글쓴이: 고슴도치

누군가가 나에게 “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뭐예요?”하고 물으면 우스갯소리로 **“카드값이요.”**하고 대답한다. 아주 거짓말은 아니니까. 생각보다 많이 금액에 매달 당황한다.

그럼, 본론으로 들어가서 진짜 일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멀까 고민해 봤을 때 두 가지로 나뉜다.

외적 요소와 내적 요소이다.

외적인 것은 크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, 그리고 타인에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인정받는 것이다.

20대에 참 고단했던 순간들이 많았다. 그때마다 대가 없이 내 사람이라고 여겼던 사람들이 도와줬다. 그 도움의 손길과 애정을 받으며 늘 다짐했다. ‘내가 더 상황이 나아지면 꼭 보답해야지.’ 생활이 안정을 찾고 난 다음 고마운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쓰며 돈도 쓸 수 있게 된 여유를 위해 일한다.

“잘한다”. 그 한마디에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2주에 할 일을 일주일 만에 하게 한다. 그게 나 하나만 봤을 때 힘들게도 하지만 고된 일도 하게 만든다.

그래서 너무 들뜨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.

내적 요소는 성취, 즐거움, 좋아하는 마음이 일을 계속하게 만든다.

수많은 작은 목표들을 이루어 성취를 얻는다. 그 성취를 통해 원동력을 만들어 낸다.

하지만 그 원동력은 그 기간이 짧다. 자주 성취해야 하며, 타의든, 자의든, 모든 게 뒤섞여 어느새 성취의 본연의 색을 잃고 목적성만 강해진다. 그때쯤이면 그 텅 빈 성취를 채우기 위해 좋아하고, 행복하고, 즐거운 것들을 가득 채우려 헤맨다.

그 헤매다 발견한 즐거움을 기나긴 원동력을 만들어 낸다. 그 원동력은 그림, 좋아하는 연예인, 사람들, 영화, 드라마, 공연 등을 통해 그걸 즐겼던 시간, 다시 그 시간을 계속 곱씹으며 원동력을 가득 채우고 나아갈 수 있는 일을 한다.

지금도 일하고 퇴근 후에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우며 내일 출근 에너지를 채운다.